6일 오후 2시를 기해 충청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농경지 침수, 교량 유실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충남재해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전날부터 100㎜ 이상의 큰 비가 쏟아지면서벼 80㏊, 채소 10㏊, 특수작물 12.6㏊ 등 102.6㏊의 농경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청양군 목면 신흥리 금강변에서 불어난 물로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노후 교량(길이 40m, 폭 5m)의 상판과 교각이 유실됐다. 이에 앞서 6일 오후 11시께는 대전시 동구 자양동 일대 하수구가 막혀 도로가 침수되면서 인근 주택이 침수됐으며 유성구 어은동 유성천에서는 하상도로에 주차돼있던 차량 1대가 떠내려 가고 차량 8대가 물에 잠겨 견인되기도 했다. 야영객 고립도 잇따라 이날 오전 3시 15분께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 계곡에서 야영중이던 박 모(35.경기도 평택시 토승면)씨 가족 4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1시간여만에 구조됐다. 이에 앞서 6일 오후 6시께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동산공원묘지 앞 유등천가에서도 남 모(41)씨 등 야영객 6명이 순식간 들이닥친 물로 고립됐다가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내일까지 많은 곳은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100-2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야영객 및 피서객도 안전한 곳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현재 진천 332.5㎜, 제천 228㎜, 청양 221.7㎜, 대전 197㎜,정안 195㎜, 충주 192㎜, 금산 187㎜, 서산 172㎜, 천안 153.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청=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