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지난 6일 오후부터 부산지역엔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져 7일 오전 7시 현재 87.2㎜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10-20㎜까지 쏟아지던 집중호우는 6일 자정께부터 다행히 가늘어지기 시작해 비피해는 적었지만 , 앞으로도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 재해대책본부가 수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지방도 지역별로 강우량이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거제 99.5㎜, 마산 32㎜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와 폭풍주의보속에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시내 6개 해수욕장의 입욕이 지난 6일부터 전면금지됐다. 또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김포공항 등 타 공항발 항공기의 잇따른 결항에 따라 연결편 부족으로 무더기 결항사태가 벌어졌고, 연안여객선의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7일 자정을 전후해 빗줄기가 가늘어져 비피해가 적었지만 6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서구 암남동 소년의 집 뒤편 높이 5m, 폭 3m의 축대가 무너져 축대 아래 기모(58)씨 집 2가구를 덮쳐 기씨 일가족 등 2가구 4명이 인근 동사무소로 대피하기도했다. 또 상습침수지역인 온천천이 상류로부터의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7일 오전 4시25분께 온천천 연안교와 세병교의 차량통행이 전면 차단됐다가 2시간여만에 해제되는등 시내도로 10여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경남지방에선 현재까지 지리산 일대에 대한 입산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