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6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 브로커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돼 있다는 김대업씨의 진술에 따라 전 부사관 김씨 등을 금명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전원사(수감중)가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박 전 원사를 7일중 소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대업씨는 검찰에서 "소지중인 녹취테이프 4개 중에는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개입한 전부사관 김씨와의 대화내용이 들어 있다"고 진술했다. 김대업씨는 당시 전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후보의 장남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대업씨는 `박 전 원사가 전부사관 김씨를 통해 정연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2천만원 이상을 받았으며 면제과정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업씨의 변호인측은 "박 전 원사가 병역면제 과정에서 직접 개입했다는 등취지의 얘기를 김대업씨로부터 들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대업씨로부터 박 전 원사 개입여부 등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대업씨는 또 "지난 1일 대검을 항의 방문했던 한나라당 의원들 중 1명이 박노항씨 도피와 관련돼 있다"며 "의원의 부하직원이 그 의원의 지시를 받고 했는지 아니면 자기들이 알아서 했는지 여부 등은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 신검담당 군의관 등을 순차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대업씨를 재소환, 병역면제 알선과정 및 병적기록부 위.변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여부 등에 관해 이틀째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