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집단 설사 및 복통, 구토 증세가 잇따르고 있어 개인위생에 대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도(道) 보건당국에 따르면 여주군청 소속 J과장 등 공무원 9명이 5일 오후부터 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J과장 등 9명은 지난 4일 다른 동료 직원 10명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동굴엑스포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석, 해안가 식당에서 저녁으로 각종 생선회와 함께고동을 먹은 뒤 설사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5일 오후에는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모 피아노학원 5-6세 원생 25명이 구토와 복통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날 미역국과 김, 잡채 등으로 점심을 먹은 직후 구토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역 보건소는 설사 및 구토증세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설사증세의 정확한 원인은 오는 12일께 검사결과가 나와야알겠지만 일단 식중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고온 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도민들에게 모든 음식을 끓여 먹고 손과 발을 깨끗이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일 경우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