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보 1호인 숭례문에 생긴 균열을 방치, 이 문을 구성하는 홍예석이 균열로 훼손됐다. 서울시는 6일 "숭례문의 아치형 문 상단에서 오른쪽 두번째 홍예석 모서리 부분(가로 90㎝.세로 45㎝정도)이 본체에서 떨어져 나온 사실을 5일 오전 순찰중 발견했다"며 "떨어져나간 석재의 이면에 시커먼 매연과 분진 등이 끼여 있는 것으로 보아오래전부터 본체에서 분리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전체 구조상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6일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속 문화재전문가들과 함께 현지조사를실시, 관계전문가의 기술적 자문을 받아 훼손된 석재에 대한 보수에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시가 올 상반기 실시한 숭례문 안전진단에서 이번에 훼손된 석재 부분에서 이미 균열을 발견하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당시 이번에 훼손된 홍예석 부분을 포함, 몇 군데에서균열을 발견했으나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며"이번 일을 계기로 당시 발견된 나머지 균열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실시할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숭례문은 조선초기 태조5년(1천396년)에 건립됐으며 세종 30년(1천448년)에 개축된 뒤 순종 2년(1천908년)에 좌우성벽이 헐렸으며 1961∼1963년 대규모 보수가 실시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