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구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이 `시민구단' 형태로 창단돼 빠르면 내년 3월 K-리그에 출전할 전망이다.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찬석 경북대학교 총장, 김극년 대구은행 행장등 각계 인사 39명으로 구성된 `대구프로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6일 오전 동대구호텔 별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노 회장을 추진위원장에 선출했다. 창단추진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에 있는 기존팀 연고지 대구로 이전 ▲프로팀 창단을 희망하는 대기업 유치 ▲시민과 지역 기업이 창단 또는 운영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구단 창단 등 3가지 프로팀 창단 방안에 대한 논의 끝에 구단과시민간 일체감 형성에 따른 지역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시민구단'형태의 창단 방안을 채택했다.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축구단으로는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일본 히로시마산프레체 등이 있다. 또 프로팀을 운영하게 될 법인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회사 설립시 발행하는 주식을 발기인 및 일반 주주가 함께 인수하는 `모집설립' 방안과 발기인이 전체 발행주식을 인수, 회사를 설립하는 `발기설립'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신속한 창단이 가능한 발기설립 형태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창단추진위원회는 위원회 결정 사항에 대한 제반 실무작업을 수행할 실무추진팀을 시 관계자 3명과 상공회의소 관계자 3명, 시축구협회 관계자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하고 사무실을 상공회의소 2층에 두기로 했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프로팀을 1군 선수들로만 구성할 경우 최소 110억원이 소요되고 향후 3년간 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창단 자금을 포함할 경우 3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밖에도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발기인 대회와 총회를 개최하고 10월말까지 법인설립 등기를 마무리 지은 뒤 11월께 시민주 공모를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선수단 구성을 완료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구를 연고로한 프로팀은 빠르면 내년 3월 말 정식 창단, K-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