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33분께 부산항 남외항에 정박한 9천443t급 선박에서 필리핀 국적의 20대 선원이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현장으로 급파해 해상과 해안가 등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 당시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의 선원은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익수자의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선원의 소지품이 선박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밀입국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4월10일 정권의 폭주·퇴행을 심판해 줄 것으로 믿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직전까지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을 검찰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귀한 시간인 13일의 선거 기간이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출정했다"며 이것 자체가 아마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4월10일 정권의 폭주를, 퇴행을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총선 하루 전을 포함해 남은 재판에 모두 나올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과 내달 2일·9일 등 총선 전에 총 3번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지난 26일 재판부가 재판 일정을 이같이 정하자 이 대표 측은 "너무 가혹하다"고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일정을 조정하면 특혜란 말이 나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허가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변호사 통해 입장 발표…"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 요청"임명 25일만…'수사 회피' 논란 속 총선 리스크 커지자 사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만, '수사 회피' 논란 속에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 이 대사는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이었던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공수처는 대사 지명 이후인 이달 7일 이 대사를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법무부는 이튿날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