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오징어, 꽁치 등 주요 어종의 원양 어업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원양어업 실적은 32만1천619t으로작년 동기의 34만7천965t에 비해 8% 가량 줄었다. 특히 참치를 제외한 주요 어종들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어획량이 12~43% 감소해하반기 실적이 호전되지 않는한 국내 수산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러시아 수역 민간쿼터 확보에 실패한 명태의 경우 상반기 어획량이 작년보다 43% 적은 2만3천46t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배정받은 정부 쿼터(2만5천t)가 이미 대부분 소진돼, 러시아와의향후 협상에서 합작조업 물량(4만여t)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올해 명태조업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징어 어획량도 엘니뇨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에 작년보다 12% 적은 12만1천913t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원양오징어채낚기 조업의 80~90%를 차지하는 포클랜드 수역에서는 어획량이 작년보다 88.5%나 적은 9천400t으로 급감했다. 러시아 수역 꽁치 어획량도 2천210t으로 작년보다 36% 가량 줄었다. 반면 참치는 작년보다 6% 가량 많은 12만3천446t으로 늘었고 상어, 민어등 기타어종도 5만1천4t으로 4% 증가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명태, 오징어 조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올해 전체를 보면 참치, 트롤업종만 작년보다 어획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