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4일 집중호우 당시 침수피해 재발지역인 강서구 지역 등을 실사한 결과, 양수기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상습침수 지역 7만5천세대에 공급한 양수기 4만9천130대를올해 4월 일제히 점검한 효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강서.양천지역 침수피해가 약8천가구인데 비해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0.5마력의 힘을 지닌데다 전원만 꽂으면 간편하게 작동하는 펌프 덕분에 강서고지대에서 목동4거리에 이르는 제물포로변 침수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이번 호우의 경우 시간당 최고 91mm로, 지난해 시간당 79mm가 내린데 비해더 강력하고 한때 도로위 60cm까지 물이 찼던 점을 감안하면 시에서 공급한 싯가 13만원정도의 양수기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양수기 덕분에 수해 복구가 한층 빨라졌고 교회, 학교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신속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잘 썼다'고 잇달아말하고 양천구에서도 몇백대 더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