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다슬기 잡이 조심하세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충북 옥천.영동지역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피서객들의 익사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일 오후 2시20분께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유두현(42.대전시 동구)씨가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유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다슬기를 잡기 위해 강 가운데로 들어가다 중심을잃으며 빠른 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5시께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금강지류인 서화천에서친구들과 다슬기를 잡던 김영칠(55.진천군 진천읍)씨가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고2일 오후 3시께 옥천군 청산면 대성리 보청천에서 오이식(47.보은군 삼승면)씨가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이밖에 지난달 이 지역서 발생한 6건의 익사사고 중 4건이 다슬기를 잡다 일어났다. 금강 상류인 이 지역은 강바닥 기복이 심하고 물흐름이 빨라 수영에 능한 사람이라도 급류에 휩쓸리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 특히 마른 장마를 겪은 뒤 수위가 크게 낮아졌지만 협곡이나 바위 주변 등을 중심으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많아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금강 상류는 겉보기에 만만한 곳이라도 막상 물에 들어가면 수심이 깊고 물 흐름이 빠른 곳이 많아 낭패를 보기 일쑤"라며 "특히 과거 골재채취가이뤄진 곳은 강바닥이 웅덩이 형태로 깊이 파여 자칫 사고를 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옥천.영동=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