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소속 5∼8호선 역사가 영화와 TV드라마, CF제작 등 각종 영상물 촬영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5일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외기관에 촬영협조한 경우가 500건이 넘는다"며 "올해만 하더라도 지난달 현재 촬영건수가 350건이 넘는 상태"라고 밝혔다. 5∼8호선 148개 역사 중 촬영장소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6호선 녹사평역.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비롯, 각종 TV드라마와 CF, 잡지촬영 장소로 활용돼 지난해 전체 촬영 460건 중 11.7%인 54건이 이 곳에서 이뤄졌다. 다음으로는 상암경기장과 접해있는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이 24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영화제작사 등 촬영,기획사가 밀집해 있는 청담,강남구청,학동 등 7호선 강남 구간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5∼8호선에서 이뤄진 영화 촬영은 `베사메무쵸' ,`복수는 나의 것', `공공의 적', `질투는 나의 힘', `라이터를 켜라' 등 지난해 13편에 이어 올해 들어 8편이나 되며 현재도 `튜브',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이 촬영중에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도 영상분야 등 문화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시민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