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휴일인 4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등에는 5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태풍 `라마순'과 `펑셴'이 큰 피해없이 지나가고 장마전선이 물러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잠긴 가운데 각 지역별로 올여름 최대 피서 인파를 기록했다. ◆동해안 ▲강원 = 강원도내 동해안 100여개의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120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휴일을 즐겼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경우 흐린 날씨속에서도 39만 8천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동해 망상해수욕장과 양양 낙산해수욕장에도 각각 20만명과 19만명의 행락객들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춘천 집다리골 휴양지와 홍천강 등 산간계곡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도시민들의발길이 이어졌다. ▲경북.울산 = 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을 비롯, 울산의진하.일산해수욕장, 주왕산 계곡 등 각 지역 해수욕장과 , 계곡, 하천 등에 더위를피하려는 수십만의 피서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남해안 ▲부산 = 해운대 해수욕장에 100만명이 몰려든 것을 비롯, 광안리와 송정리해수욕장에 각각 30만명, 다대포해수욕장에 15만명, 송도와 일광해수욕장에 각 10만여명등 모두 200여만명의 피서객이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았다. 부산바다축제 마지막 날로 바다노래방과 전국요트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광안리해수욕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송도해수욕장 등에서 열려 피서객을 즐겁게 했다. 금정산 대천천 계곡과 장산 폭포사 계곡, 기장 장안사 계곡 등 부산지역 산과계곡에도 가족단위 피서객 10만여명이 몰려 휴식을 취했다. ▲경남 = 거제 몽돌.구조라.명사해수욕장과 남해 상주해수욕장, 삼천포 남일대해수욕장 등 도내 유명 해수욕장에는 10만여명의 피서객들이 해수욕이나 일광욕을즐겼다. 통영 욕지도.매물도.사량도 등 섬 지역과 국립공원 지리산, 가야산, 가지산 등지 계곡에도 각각 2만, 5만여명의 가족단위 피서객이 몰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창녕 부곡하와이와 양산 통도환타지아 등 유원지에서도 3만여명의 행락객들이온천욕을 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광주.전남 = `한려수도 바다축제 2002'와 갯벌축제가 각각 열리고 있는 여수만성리,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을 비롯 보성 율포, 영광 가마미, 해남 송호리 해수욕장 등 도내 50여개 해수육장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 광주 무등산 증심사, 구례 지리산, 장성 남창 계곡 등 도내 유명산과 계곡에도 등산객과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광주 패밀리랜드 야외 수영장과 염주 실내수영장 등 광주시내 각 수영장에도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수영과 물놀이를 하며 무더위를 식혔다. ▲제주 = `표선백사대축제'가 열리는 표선해수욕장을 비롯,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 등 도내 11개 지정 해수욕장과 각 지역 해안도로에는 6만여명의 피서 관광객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또 항상 같은 기온을 유지해 여름이며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만장굴, 협재굴, 미천굴관광지구 등을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도민들도 각 지역 해수욕장, 해안도로, 돈내코국민관광단지, 절물유양림 등 해안과 계곡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서해안 ▲충남 = 대천 해수욕장 40만명을 비롯, 춘장대 20만명, 꽃지 8만명, 무창포 7만명, 몽산포 6만5천여명 등 130만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불볕 더위를 식혔다. 또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의 화양, 쌍곡계곡에 1만8천명, 월악산 국립공원의 송계, 용화계곡에 1만5천명,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에 2천여명이 몰렸다. 도심속 놀이공원인 대전 꿈돌이 동산, 보문산 놀이공원 수영장과 남선공원 빙상장 등에도 삼삼오오 짝을 지은 가족단위 놀이객들로 북적였다. ▲전북.인천.경기 = 군산 유도해수욕장과 변산.고사포.격포.모항.벌금해수욕장등에도 1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으며 인천.경기지역 용유도 을왕해수욕장과 무의도하나개해수욕장 등에도 피서객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 등 경기도내 유명 유원지에는 비가 온탓에 평소 보다 입장객수가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