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선에서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이 1천만 그릇을 돌파, 세계적인 음식으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97년7월 국제선 이코노미클래스에 비빔밥을 본격 서비스한 후 5년만인 지난달 말까지 모두 1천8만여명의 승객이 비빔밥을 먹었다고 4일 밝혔다. 비빔밥은 지난 97년 월평균 16만∼17만그릇 정도가 나갔으나 월드컵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최근에는 월평균 24만 그릇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비빔밥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외국인 고객이 많은 노선에서 양식과 중식 등을 제치고 60∼75%의 높은 식사 점유율을 기록,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비빔밥 인기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 신선한 야채가 많이 들어가 건강에 좋은 데다 대한항공이 자체연구를 통해 품질을 개선해왔기 때문이다.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에서는 '비빈바(비빔밥의 일본식 발음)'열풍이 불고 있으며 지난 98년 마이클 잭슨은 기내식으로 먹은 비빕밥에 반해 국내체류 중 비빕밥만 먹고 갔다는 일화도 있다고 대한항공은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비빔밥 외에도 한식 반상기(한정식)를 개발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