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생명공학기업 몬산토사가 개발한 유전자변형(GMO) 잔디의 보급을 저지하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이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본사를 둔 몬산토사는 이미 GMO 옥수수와 GMO콩을 생산중인 업체로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해 농약에 강한 골프장용 잔디를 개발, 시험중이다. 잎이 부드러운 `크리핑 벤트그래스'(creeping bentgrass)라는 이름의 잔디는 잔디깎는 기계에도 잘 견뎌 골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몬산토사와 제휴한 오하이오주 메리스빌 소재 스코츠사가 미 농무부(USDA)에 골프장용으로 GM 벤트그래스의,판매를 허용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D.C.에 있는 환경단체 국제기술평가센터(CTA)는 1일 문제의 GM벤트그래스가 근처에서 자라는 야생 잔디 또는 정원용 잔디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USDA에 신종 GMO 잔디의 판매를 불허하도록 청원했다고 밝혔다. 피터 젠킨스 CTA 측 법률대리인은 "몬산토사와 스코츠사가 개발한 크리핑 벤트그래스는 가정집 잔디밭이나 공원에 공격적인 신종 잔디가 자라는 것을 원치 않는,사람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킨스 변호사는 "이들 회사의 요청은 유전자를 이용한 폭력행위이자 난폭한 무단침입 행위나 마찬가지"라면서 CTA는 신품종 잔디 개발에 따른 농약사용의 증가는,결국 농약에 내성을 갖는 슈퍼 잡초의 등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코츠사는 신품종 잔디가 현재 골프코스에서 사용되는 잔디를 대체할,친환경적 품종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년간의 시험이 남아있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유리한 `윈 윈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