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지역이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주문진 해수욕장 등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 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2일 오후 6시께부터 주문1리, 2리, 4리, 7리 등 고지대 600여가구의 물이 나오지 않아 무더위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8t 소방차 1대와 4t 소방차 3대를 긴급 투입해 고지대에 물을 날랐다. 주민 김모(43.주문진읍 주문7리)씨는 "계속된 열대야로 더위에 지쳐 샤워라도 해야 하는데 물이 나오지 않아 땀만 흘리고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내 일부와 주문진 지역 고지대에 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시민과 피서객 모두가 물을 아껴쓰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