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녹색연합(회장 우대하)은 최근 양산시 어곡동 신불산(해발 850m) 정상 부근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6만여평의 산상(山上) 습원인 `달포늪'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이 늪에는 습원의 희귀식물인 식충(食蟲)식물인 끈끈이 주걱이 대규모로 서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롯해 습원 지표식물인 꽃창포, 백양꽃 등 수백종의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녹색연합은 "식물이 썩어 까맣게 된 흙인 이탄(泥炭)층이 늪 전역에 걸쳐 발견되고 있어 자연 생태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늪에 서식하는 동.식물, 곤충군 등 습원 생태를 조사한 뒤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