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부장검사)는 2일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일정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 등 20여명 전원에 대해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소환대상 중 상당수가 출석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소환절차 없이 곧장 검거키로 했으며, 금품수수 규모가 큰 수배자들의 경우 전국 경찰력을 동원, 대대적인검거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 출신으로 기획사 운영에 관여하거나 이 과정에서 지분확보등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 5-6명의 소재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특히 P폭력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된 모 프로덕션 대표 신모씨와 D기획사 주식 100만주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S폭력조직 고문 한모씨 등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대상에 오른 모 방송사 간부가 휴가원을 내고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여부와 출국경위 등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S사 2-3개 유명 기획사들이 방송사 PD등에게 주식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 기획사 주주들을 소환, 자금출처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로비 단서를 확보했으며, 주식보유 사실이 확인된 일부 전.현직 방송사 관계자의 경우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