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이 부영양화에 따른 조류 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연구원 한강수질검사소(소장 이인선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2일 부영양화에 따른 조류 증가의 원인은 인근 지역 시.군에 있는 하수종말차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에서 '인'에 대한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상수원에 유입되는 인은 호소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쳐 광역상수도 정수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상수원의 수질오염은 수은.납 등의 중금속을 비롯, 발암성 물질인 밴젠.톨루엔 등 유해화학물질이나 기타 수인성 전염병을 야기시키는 세균에 의한 원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량의 세균이라도 일단 수질을 오염시키면 피해 범위가 급속도록 확산되며 세균으로 오염된 물로 몸을 씻을 경우 감염될 위험성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설명했다. 이인선 소장은 "당국에서는 팔당상수원의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를 1급수인 1ppm으로 유지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강원도 계곡물 수준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꾸준한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가까운 수치에는 도달했다"고말했다. 이 소장은 "상수원의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지자체의 의지가 절실하다"며"그러나 앞으로는 팔당상수원에만 의존하려는 정책에서 탈피해 상수도원의 다변화가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 경기도 24개 시.군 2천만 주민에게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제 1단계에서 5단계까지의 광역상수도 시설용량은 775만t으로 이는 세계적 규모의 용수공급 시설이다. (양평=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