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주한미군 2명이 길거리에서 한국인과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두르자 이를 목격한 시민 30여명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외박 중이던 미군 모부대 소속 D(23) 상병등 주한미군 2명이 이날 오전 4시 5분께 포항시 북구 중앙동 썬프린스 호텔 주변에서 방모(37.무직.경북 경산시 중방동)씨와 시비가 벌어져 방씨를 폭행,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이어 D상병 등은 인근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신모(28.포항시 북구 창도동)씨등 시민 30여명이 크게 흥분, 강력 항의하면서 붙들려고 하자 부근의 B주점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단 "방씨가 미군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시민들의 말에 따라 주점에 피신해 있던 D상병 등 미군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경찰서로 호송한 뒤 흥분한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경찰은 D상병 등 주한미군 2명과 방씨 등을 상대로 폭력 사태가 빚어진 경위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포항=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