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부장검사)는 31일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은경표씨 등 간부급 방송사 PD 및 스포츠지 기자 6-7명의 소재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일부 연예인들이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기획사들의 주식을 보유한사실을 확인, 이들이 기획사 대주주나 대표들에게 명의를 빌려줬는지 여부 등 주식취득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SM 주주들을 소환, 주식보유 경위와 자금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와 유명 연예인 S씨가 운영하는 프로덕션 하모 이사 등잠적한 기획사 관계자들을 쫓고 있다. 검찰은 기획사들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모 스포츠지 편집위원 방모씨를 이날 새벽 일단 귀가시킨 뒤 보강조사를 거쳐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4천만원과 1만달러를 받은 김종진(43)m.net 상무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씨에게 숙박장소를 제공한 홍모(41.여)씨 등 2명을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모 방송사 PD 이성호(46) 부장대우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6천8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확인, 배임수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