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가격만 내면 각종 개고기 메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개고기뷔페' 음식점이 등장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변에서 오리고기 음식점을 운영하던 최찬규(53)씨는 지난 8일부터 음식점 이름을 '황구사철탕'으로 바꾸고 개고기를 뷔페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단은 구수한 고기 맛과 시원한 국물을 느낄 수 있는 전골과 갖은 양념과 담백한 고기가 어우러진 무침, 고기의 참맛을 그대로 입안에 전하는 수육, 점심메뉴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탕 등 4가지이다. 1인분에 1만원하는 탕을 제외한 나머지 메뉴는 일반 보신탕집의 절반 가격인 2만2천원만 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최씨는 "처음엔 중국산 수입고기이나 냉동제품인줄 알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았으나 맛을 보고는 모두 국산으로 인정한다"며 "하루 평균 5마리가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11인분을 해치운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 옆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사용하며 인근 광주의 개사육장에서 국산육을 공급받고 있다고 최씨는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85년 서울 한남동에서 '대성고기뷔페'란 상호로 국내 첫 쇠고기 뷔페를 선보이는 등 20여년간 음식점 운영 경력을 갖고 있다. 최씨는 "25∼30㎏짜리 개 한 마리에 보통 140만∼150만원의 매출이 나오지만 뷔페를 하다보니 6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매출 손실분은 포장판매와 단체손님 매출로 보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723-7157)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