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속에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무분별하게 백사장에서 음식물을 시켜먹고 있지만 마땅한 규정이 없어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주문해 먹는 가장 고전적인 음식인 자장면은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통닭, 피자에 이어 최근에는 비빔밥까지 백사장으로 배달시키고 있다. 또 백사장 바로 뒤에 음식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햄버그를 비롯한 각종 패스트푸드를 손에 들고 와 백사장에서 먹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 볼 수있다. 문제는 피서객들이 이렇게 시켜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모래속에 마구 파묻어 버리면서 백사장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최근에는 모기떼가 백사장에 등장, 더위를 피해 밤바다를 찾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대구청 단속반이 피서객들과 상인들을 상대로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법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수욕장은 공원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데 음식물을 시켜먹는 행위나 상인들의 배달행위에 대해 자제를 당부할 뿐이지 제재를 가할 명확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