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멸치잡이 조업에 투입된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근무현장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경남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은 최근 멸치잡이 조업에 투입된 외국인 근로자 근무상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101명 가운데 35명이 근무지를 이탈, 잠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조업에 2-3차례 정상적으로 참가해 선주와 선장들을 안심시킨뒤 2-3명이 한꺼번에 조직적으로 근무지를 이탈, 부산 등지 대도시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잠적으로 멸치잡이 업계는 7월부터 시작된 조업철을 맞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있으며 특히 선주들은 피해를 보고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외국인 연수생들에 대한 관리지침이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남해안에는 기선권현망, 정치망 등 수산업에 7월말 기준 380여명의 외국인 연수생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현망 수협 관계자는 "이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지 이탈이 가끔 있었지만 이번 처럼 조직적으로 잠적한 것은 없었다"며 "외국인 연수생에 대한 허술한 관리체계를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