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병원 봉직의사가 대거 개업하면서의사를 구하지 못해 폐쇄된 병원 내 진료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개설된 5천755개 진료과목 가운데 13.2%인 759개 과목이 문을 닫은 것으로조사됐다. 특히 100병상 이하의 중소병원의 경우 1천372개 진료과목 중 29.5%인 405개과의진료가 중단됐다. 진료과목 가운데는 피부과가 병원 192곳 중 57곳(29.7%)으로 가장 많이 폐쇄된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병원의 경우 피부과가 개설된 47곳 중 80.9%인 38곳이 폐과조치됐다. 또 비뇨기과가 개설된 병원 263곳 가운데 66곳(25.1%)이 문을 닫았고, 다음으로소아과(23.5%), 재활의학과(23.5%), 이비인후과(20.3%) 등의 순으로 폐과율이 높았다. 병협은 "의사들의 이직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문을 닫는 진료과목이 갈수록늘어나 협진체계의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