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 임.단협이 잠정 합의돼 `무파업 타결' 기록을 4년째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지하철공사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29일 오후 2시30분 서초구 방배동 본사회의실에서 교섭을 벌여 2002년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임금의 경우 총액대비 3.13%, 자연증가분 등을 포함하면 6% 인상하고,교대 근무자간 등의 임금격차 해소는 다음 노사협의회 등에서 논의키로 했다. 또 단협과 관련해서는 5급 이하 직원의 승진을 올 6, 9, 12월, 내년 3, 6, 9, 12월을 기준으로 최소 승진소요년수 3배수를 경과한 직원을 승진시키고, 정원초과 인력(381명)의 인건비 문제는 해당 인원을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등 운영상태 변경에따른 추가 소요인력으로 대체키로 했다. 양측은 이밖에 ▲조합활동 관련 해고자 복직은 3.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할것 ▲징계자 승급문제는 이번에 한해 징계에 따라 지체된 승급기준일과 호봉수가 회복될 수 있도록 8월31일 기준으로 승급시킬 것 등의 사항에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내달 5∼7일 열리는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9천300여명중 50% 이상 투표에 50% 이상 찬성표를 받을 경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합의안이 조합원 인준을 받을 경우 지하철공사는 99년 임.단협을 그해 12월31일 분규없이 타결지은 이래 4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어나갈 수 있게된다. 배일도 노조위원장은 "공기업은 시민의 기업인 만큼 시민 입장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합의안을 이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무파업합의' 원칙을 계속 견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