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거나 적게 쓰는 친환경농법으로 고품질 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농림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전국 친환경 쌀 재배 실태조사 결과 오리,우렁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쌀 재배면적은 1만5천421농가의 11만77㏊로 2년 전인 2000년(2천171㏊)에 비해 5.1배로 늘어났다. 농법별로는 오리농법 2천948㏊(4천149농가), 우렁이농법 1천937㏊(2천894농가)등으로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방식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오리,우렁이농법으로 생산된 무농약 쌀은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 일반 쌀에 비해 20∼30% 비싼 가격인 80㎏ 가마당 20∼2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또 키토산농법(2천917㏊,4천35농가), 쌀겨농법(561㏊,893농가)을 비롯해 활성탄,게르마늄 등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비료,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기능성을 강조하는고품질 쌀 생산 면적도 대폭 증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들 재배기술이 보편화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친환경 쌀 재배면적의 확대를 위한 재배단지 조성, 재배기술 보급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