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관내 신축공사장에서 9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는데도 8시간 동안이나 사고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 육가공업체인(주)하림의 냉동공장 신축공사장에서 2층 콘크리트 바닥이 무너져 인부 9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건평 800평 규모인 2층에서 인부들이 바닥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던중 200여평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1층으로 무너져 내려 발생했다. 그러나 관할 망성파출소는 이같은 사고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8시간이 지난 오후 6시께야 사고파악에 나섰다. 망성파출소는 오후 7시 40분께 부랴부랴 상급기관인 익산경찰서에 사고 발생 보고서를 보냈고 익산경찰서는 오후 8시 10분께 전북지방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 때는 익산소방서가 하림측으로부터 오전 10시14분께 신고를 접수한뒤 구급차량 5대와 대원 11명을 현장에 파견,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해 사고현장수습이 끝난 한참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날은 휴일이어서 관할 파출소 근무 경찰관이 2명에 불과한데다 피서객들의 이동이 많은 시각이어서 미처 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다"고해명했다. 경찰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시민들은 "이는 경찰이 제대로 순찰을 돌지 않았기때문으로 피서철을 맞아 해이해진 경찰들관의 기강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고힐책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