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과대학의 역학 교수 크리스티나 훌트만 박사는 의학전문지'역학(疫學)'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훌트만 박사는 2천여명의 아이들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초기 담배를 피운 여성의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자폐증 위험이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훌트만 박사는 태아의 성장과 자폐증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왔으며 이 역학조사 결과는 임신 초기의 흡연이 자폐증의 한 독립적인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임신 중 흡연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다른 환경적 요인 및 유전적 요인과 별도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훌트만 박사는 강조했다. 훌트만 박사는 지금까지의 동물실험 결과들로 볼 때 태아의 니코틴 노출이 출생후 신체적, 행동심리학적 영향을 미치며 뇌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자폐증학회의 데이비드 포터 박사는 이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하루 빨리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