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전남 순천과 여수에서 서울을 오가는 기존 고속버스 노선도 변경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여수.순천 지역민들에 따르면 고속버스로 서울을 오갈 경우 호남, 경부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는 순천-광주-전주-대전-서울 노선보다 남해, 대진(대전-진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순천-광양-진주-대전-서울 노선으로 운행하는 것이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개통된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단축돼 요금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남고속도로보다 노선이 곧아 운행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여수와 순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일부 고속버스는 수개월 전부터 대진고속도로를 불법운행하고 있어 노선 변경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버스회사가 요금을 낮추지 않기 위해 노선 변경신청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운전사들은 회사 몰래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불법노선을 운행하다 사고가 날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만큼 하루 속히 노선을 변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도로공사 순천지사도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운행거리가 357㎞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5㎞가 줄고 도로 구배도 적어 운행시간을 20-30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요금은 현행보다 600-1000원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던 광양-서울 고속버스는 지난 2월부터 대진고속도로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운행시간은 30분, 요금은 1천100원(일반고속)과 1천800원(우등고속)이 각각 내렸다. 고속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신설될 경우 진주보다는 광주.전주 방면으로 운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노선변경 신청을 유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순천=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