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정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8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7단지 21개동 중 4개동에정전사고가 발생, 600여가구 주민들이 무더위속에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용품을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측은 무더위로 전기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구내 변압기 과부하로정전된 것으로 보고 현재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9시20분께 서울 강북구 번2동 주공아파트 2단지 11개동 중 5개동에서도 과부하로 보이는 변압기 고장으로 전기공급이 끊겨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않아 주민 450세대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2동 경남아파트 5개동에서는 과부하로 전기공급이 끊겨 정전됐다 1시간45분만인 이날 자정께 완전복구됐다. 이와함께 오후 8시58분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주택가 100여가구와 오전 9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주택가 400여가구에서도 전력사용 급증에 따른 정전이 발생, 각각 복구됐다. 이밖에도 서울시내에는 이날밤 주택가 변압기나 가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인입선 등이 과부하나 무더위로 인해 녹아 내리거나 터지는 바람에 1~2가구 정도의 소규모 정전사고도 수십건씩 곳곳에서 잇따랐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발생 아파트의 대부분은 10여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아파트 구내에 설치된 변압기의 용량은 현재 사용하기에는 턱도 없다"며 "주민들이 조금만 부담해 변압기 용량을 늘리면 정전사태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