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억년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임성규(林成圭) 교수는 대구시 동구 지묘동 파계로에서 동서변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용각류(4발로 보행한 목이 긴 초식공룡)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 16-17개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석은 경상누층군 함안층내 적색셰일층이 얇게 깔린 사암층에서 발견됐으며, 지름 30-70㎝ 크기에 둥근 모양에 가까운 역사다리 꼴 모양으로 한 곳에 몰려 있다.


또 발자국이 발견된 곳 주변에는 단층과 절리도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곳이 자연학습장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임 교수는 "발견된 발자국의 크기로 볼 때 현장 주변에 서식했던 용각류 공룡의 크기는 지면에서 엉덩이 사이의 거리가 3m에 가까운 거대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신천변과 달서구 와룡산, 수성구욱수천,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공사현장에 이어 이번이 5번째이며, 임 교수는 "대구에서 계속해 공룡 관련 화석이 발견되는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한 공룡박물관 설립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