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난후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은 10년째 계속되는 자국내 경기침체로 입국자가 오히려 줄어 들었다. 28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2천60명으로 지난해 7월의 하루 평균인 1만2천570명보다 4.0%가 줄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인의 하루 평균 입국이 6천460명으로 지난해보다 10.8%나 감소한 때문이며 유럽인(11.4%)과 동남아시아인(13.8%), 미국인(5.9%)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치는 외국인 입국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달 25일 이후의 통계수치가 빠진 것이어서 7월 말까지 외국인 입국자들은 일본 관광객의 대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한국이 지난달 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달성하면서 국가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친구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브라우어 다니얼(35.영국.회사원)씨는 "월드컵을 통해 한국이 오랜 전통을 지닌 아름다운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방한한 콜린 클라스(41.독일.회계사)씨는 "월드컵 기간 한국인이 보여준 질서정연한 응원문화에 감동을 받아 한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월드컵이 끝난 후 전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면 관광수지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