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충남 천안지역에 눈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천안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사람들과 접촉이잦아지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와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 환자가평소보다 2-3배 가량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가족 중에 한 명이 걸리면 수건과 세면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가족들에게바로 옮겨 가족 모두가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주로 여름철 수영장에서 전염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가장 흔한 눈병이지만 감기처럼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통상 3주 정도가 지나야 증상이 없어지고 염증이 가라 앉는다. 증세는 눈이 충혈되고 눈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심하며 눈물이계속 쏟아져 고통스럽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인 아폴로 눈병은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이물감과 눈흐림 증세가 계속되지만 합병증이 없어 세균감염을 막으려는 항균제 안약 등을 사용하면 1주일 가량 지난 뒤 낫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동 김원재 안과의원에는 눈병 환자가 평소보다 2배 정도로 늘어난 하루 평균 80여명이 찾고 있는 등 눈병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원재 원장은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결막염으로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에는 꼭 깨끗한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며 "눈이 가렵더라도 손으로 비비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