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6일 태풍 '펑셴'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각종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논두렁과 둔치 등 집중호우로 무너질 우려가 있는 곳은 미리 보수하고 수로에 난 풀 등을 제거, 물꼬를 넓게 만들어준다. 물에 잠긴 벼는 빨리 벼 잎의 끝이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로 갈아주어 뿌리의 활력을 높여주고 도열병 등 병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논에 심은 콩과 사료 작물은 다시 한번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를 막아주고 고추와 참깨 등은 배수로 정비와 함께 받침대를 보강해주도록 한다. 비가 그친 다음에는 무와 배추 등에 요소 0.2%액을 뿌려주어 습해로 약해진 뿌리의 생육을 회복시켜 준다. 수확기에 접어든 과실은 미리 수확하고 뿌리가 약한 나무는 받침대로 받쳐주는 동시에 토양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 등을 덮어주도록 한다. 축사와 시설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농기계는 비를 맞지 않도록 보관한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