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관광 특수를 노려라.' 주5일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대비,주말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색있는 농·어촌 마을 조성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의 경우 정부 각 부처와 공동으로 농·어촌 마을을 육성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모이고 있다. 경기도는 우선 올해부터 농림부와 함께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등 2곳을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녹색농촌 체험마을에는 마을당 2억원씩 지원돼 등산로가 정비되고 꽃길이 조성되며 별자리 관찰을 위한 망원경 등도 설치된다. 또 행정자치부와 함께 용인시 원삼면 학일마을을 '아름마을'로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이천시 대월면 군들마을을 '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5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아름마을에는 농촌 관광객들을 위한 민박시설과 함께 식물군락지 등이 꾸며지며 테마마을에는 1억원이 지원돼 전통방아유물관,민박가정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산림청 지원사업으로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와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가평군 북면 백둔리 등 3곳을 '산촌마을'로 개발한다. 산촌마을에는 마을당 15억원이 지원돼 주택개량사업과 표고재배시설,산나물채취 관광프로그램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도 농업정책과 설전환 계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농·어촌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농·어촌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색마을 조성사업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