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시청자연대회의 등의 시민단체와 문화예술단체는 26일 성명을 내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동시에 SM 대주주 이수만씨의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SM의 사례는 한국대중음악이 어떻게 기형적으로 성장해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한 뒤 "더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주요 연예기획사의 경영비리와 방송사와의 유착관계가 철저히 규명돼야 하며 이수만씨는 조속히 귀국해 음악 팬들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개련 등은 29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연예협회, 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5개 단체는 26일 최근의 연예계 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에 낸 탄원서를 통해 "자정 노력이 진행중인 지금 극소수 연예기획사가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대대적 수사를 벌인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명백히 비리혐의가 있는 기획사와 방송사 PD는 처벌받아야 하지만더 이상의 수사확대는 세계무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우리 연예계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검찰수사에 드러난 것처럼 일부 PD들이 가수 매니저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그릇된 생각을 가진 일부 구성원에 의한 것"이라며 "음반 출시를 전후해 사용되는 'PR비'는 홍보를 위한 광고와 이벤트 등 각종 마케팅 비용일 뿐 방송국에 제공되는 뇌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hee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희용ㆍ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