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5일 오전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조계사 승려들이 농성을 벌이는 양주군사패산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89명을 5개 경찰서로 연행,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연행된 난입자는 '정법수호회' 소속으로 알려진 일공스님 등 승려 3명과김모(29)씨 등 서울 E용역업체 직원 86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법수호회'는 지난 98년 종권을 둘러싸고 폭력이 오갔던 조계사 사태때 승적을 박탈당한 승려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알려지고 있으나 조직 체계와 구성원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단 정법수호회측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고 배후를밝히기 위해 연행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난입목적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있다. 경찰은 연행된 난입자들 가운데 단순가담자를 제외한 주모자 등에 대해서는 전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이날 폭력사태로 지난해 8월부터 사패산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조계종승려 50여명 가운데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정법수호회' 소속 승려 100여명은 지난 11일 관광버스를 타고 사패산 농성장을 찾았으나 주변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돌아갔던 것으로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농성장에 난입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경찰전투복장을 했다는 일부목격자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 전투복이 아니라 용역업체의 유니폼"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