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효촌저수지에 수t에이르는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라 당국이 수질검사를 하는 등 원인조사에 나섰다. 24일 효촌저수지 어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7일께부터 길이 20∼30㎝ 크기의 붕어들이 일주일째 죽어 물 위로 떠올랐다. 이날도 어업계 직원과 동네 주민 5명이 건져낸 죽은 붕어가 40ℓ들이 포대 50여개 분량이 됐다. 주민들은 일주일쯤 전부터 20∼30 포대씩 건져내 죽은 붕어는 5t이 넘을 것으로추정했다. 효촌저수지 어업계장 허수범씨는 "때때로 물고기가 죽어 뜨는 경우가 있지만 이처럼 많이 죽기는 처음"이라며 "외부로부터의 원인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주군은 저수지 상류 지역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여부 조사를 벌였으나 물고기가 죽게 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저수지 물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저수지 면적 43㏊, 저수량 139만t 규모의 효촌저수지 상류에는 섬유 등 공장 6개가 가동중이고 축산농가 14곳에서 소 800여마리, 돼지 1천800여마리를 사육하고있다. 한편 양주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붕어 폐사원인을 "저수지 주변 집단 서식지에사는 왜가리들이 수심이 얕은 물가로 나온 붕어를 쪼아 죽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양주=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