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24일 "아태재단신축공사를 맡았던 희훈종합건설이 분당 파크뷰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의 모델하우스를 지었으며, 대통령 차남 홍업씨는 희훈이 모델하우스를 인테리어한 시가 16억원짜리 서울 서초동 `가든스위트' 83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원고에서 "홍업씨는 아파트 대금지급 여부도 논란을 일으켰는데, 공교롭게도 희훈은 S물산 협력사이고 홍업씨 아파트는 S물산 L모 사장이 원소유주여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인 J씨가 용도변경 이전에 성남 분당정자동에 자신을 포함한 3인공동 명의로 171억짜리 부동산을 구입했다"며 "그가 어떻게 1년후 용도변경될 것을 알고 171억원을 투자했겠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J씨는 타이거풀스사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에 관여한 혐의와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비리에도 관계돼 있는 등 돈냄새 나는사건에는 꼭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은 회사설립 초기 임원 3명가운데 2명이 김 대통령 측근에서 일하던 인물이며, 9천억원대 파크뷰 프로젝트를총괄해 신탁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백궁.정자게이트가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95년 아태재단후원회 중앙위 초대의장을 지낸 박태영 전남지사가 98년 생보부동산신탁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도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부천 범박동 재개발비리에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뿐 아니라 또다른 대통령 처조카 이모씨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수백억원의 비자금으로 K건설 K사장과 Y부사장이 정치권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상납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단국대 개발사업 비리도 등장하는 주요 인물과 사기수법이 범박동과 너무 똑같다"며 "특히 한남동 연합주택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울지검에 제출한진정서에서 단국대가 민주당 실세 K씨를 끌어들이기 위해 브로커 김모씨를 이용했으며 포스코건설도 단국대와 약정체결에 성공한 김씨에게 20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했고, 김씨는 이 돈을 K씨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최모, 김모씨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