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23일 인터넷 쇼핑몰 프로그램을 비싼 값에 판매했다며 웹 프로그래머를 납치, 감금해 폭행하고 거액의 지불각서를강제로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유통업자 양모(31)와 허모(32), 강모(29)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 10일 서울 강서보건소 앞길에서 웹 프로그래머 최모(25)씨를 납치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A사에 9일간 감금하면서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 1억5천만원을 상당의 위약금 지불각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 등은 지난 5월 3일 최씨에게 3천만원을 주고 인터넷 쇼핑몰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으나 최씨가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싼값에 구입해 재판매한 사실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