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는 23일 코스닥 등록업체 H사대표 최모씨가 P사 전 대표 이모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중이다. 최씨는 고발장에서 "이씨가 측근들을 내세워 회사를 인수한 뒤 법인통장에서 20억원을 임의로 인출하고 주식 54만주를 몰래 처분하고 19억원 상당의 어음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98년 1천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재작년 4월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최근 재수감됐으며, 형집행정지 기간에 상장업체 및 코스닥 등록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이씨가 기업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