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비리'로 구속기소된 최종욱(63) 전 SKM㈜ 회장은 고 최종현 SK회장의 손아래 동생으로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한 때 ㈜선경 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으나 76년 SKM의 전신인 수원전자를 창업, 독립경영을시작했다. 수원전자는 오디오 테이프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으며 78년 선경마그네틱으로 사명이 변경됐고 이후 사업영역을 비디오 테이프쪽으로 확대했다. 최종욱 전회장은 이 회사를 SK그룹과 별도로 독자적으로 경영했으나 80년대 초여신관리규정이 생기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그러다 90년초 이 규정이 완화되면서 이 회사는 91년 SK그룹에서 분리됐으며 최전회장은 이 때 사명을 SKM㈜으로 바꿨다. SKM은 89년 1억달러 수출탑을 받고 93년 동산유지를 인수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었으나 외환위기후 세계 오디오 테이프시장의 불황, 자회사인 동산C&G에 대한 지나친 자금지원 등에 따른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000년 11월 최종 부도를 냈다. 최 전회장은 계열 분리된 이후 SK측과 사업상 거래는 거의 없었으며 한때 동산유지 인수에 이어 음악사업에 진출하고 면세점을 개설하는 등 확장의욕을 보이기도 했다고 SK관계자는 전했다. SKM은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으며 최 전회장은 부도 이후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은 최 전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SKM은 SK그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며 최 전회장도 그룹 오너 일가중의 한명일 뿐"이라면서 "이번 일로 SK가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