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수석으로 임명돼 자리를 옮기게 된 현정택(玄定澤) 여성부 차관의 22일 이임식은 눈물로 얼룩졌다. 이례적으로 한명숙(韓明淑) 장관까지 참석한 가운데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현 차관은 처음부터 목멘 음성으로 "국민의 정부 끝까지 여성부와 함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여성정책은 무한경쟁력을 가진 주요 분야인 만큼 직원들 모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종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현 차관은 "경제수석을 하면서도 여성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돕겠다"면서 이임사를 맺자, 담담히 듣던 100여명의 직원들도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찍어냈다. 한 장관도 답사에서 "처음에는 남성 차관이라서 걱정도 했지만 여성정책에 훨씬더 애정을 갖고 여성부 출범의 기반을 닦는 데 현 차관이 큰 도움을 주셨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대외경제통인 현 차관은 현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2년3개월일하던 중 작년 1월 여성부 차관에 발탁돼 여성정책의 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