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월남전 참전용사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를조사한 결과 최고 4.2ppt(1ppt=100만분의 1ppm)가 검출됐다. 대구가톨릭의대 양재호(46) 교수는 미국 텍사스대, 독일 에르고연구소와 함께국내 월남전 참전용사 6명을 대상으로 혈중 다이옥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명의 다이옥신 함량이 4.2ppt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전에 참가한 미군은 전체의 18%가 4ppt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직접 고엽제살포에 참여한 군인은 5ppt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머지 5명을 포함한 다이옥신 평균 함량은 산업국가의 평균치와 비슷했다고 양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제22차 국제다이옥신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양 교수는 "비록 이번 조사의 대상은 적지만 국제공동조사에서 4.2ppt의 높은함량이 검출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베트남 참전 당시 작업 형태나 작전지역에 따른 대규모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