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없는 노년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평생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 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지역 중견 서양화가 노의웅(58.호남대 미술학과) 교수가 그림을 100원에 판매하는 이색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어 화제다. 오는 8월12-18일까지 광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의웅 100원 특별전'은 60여점의 전시작품을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100원만을 받고 판매한다. 노 화백은 지난 70년대 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 2차례와 입선을 8차례나 했고 90년대 이후 전국 규모 미술대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살았는데 이제는회갑을 앞두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뭔가 보답을 하고 싶던 차에 가족회의를 거쳐 이같은 전시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첨 방식은 7일간의 전시회 기간에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연락처를 기록한 용지를 추첨함에 넣게한 뒤 전시회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그림을 나눠줄 계획이다. 특히 전시회 출품작은 5년여 동안 그린 유화로 크기는 1-30호까지 다양하다. 미술계에서는 노 화백의 그림이 호당 30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제공되는 그림 값은 총 2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화백은 "욕심을 버리고 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기쁨"이란 말로 전시회의 의미를 대신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