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로 접어든 20일 전국 고속도로에 피서 차량이 몰리는 등 휴가철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28만8천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하루 평균 28만5천대의 피서 차량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 각지 피서지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가 지나간 이후인 오는 26∼28일과 내달 1∼3일등 주말을 전후해 하루평균 33만여대의 차량이 몰려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휴가 인파가 늘어나 건설교통부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연인원 1억1천만명이 국내외 휴양지를 찾아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으며, 인천공항도 같은 기간 사상 최다인 181만2천명의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 등 국내 피서지로 향하는 항공편은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괌.사이판 등 대양주 지역과 방콕.싱가폴 등 동남아 지역, 파리.런던등 유럽지역 항공편도 각각 95% 이상의 예약이 끝나 사실상 표를 구하기 힘든 형편이다. 제주도 소재 호텔 등 숙박업소들도 오는 27∼28일과 내달 3∼4일 등 주말을 중심으로 예약이 모두 찼으며 동해안 일대의 유명 피서지 호텔.콘도 등도 대부분 9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869개 열차를 증편하고 고속버스 예비차량 334대와 시외버스 예비차량 410대, 전세버스 2만3천943대를 동원, 피서객들을 실어나르는 한편 연안여객선의 운항도 4천648회 늘리기로 했다. 항공사들도 방콕과 괌, 도쿄, 푸켓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이 80여편의 임시편과 전세기를 투입하고 아시아나항공도 110편을 추가 운항해 휴가철 인파에 대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