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폐기된 미군 전투 식량을 몰래 빼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위반)로 수입품 판매업자 김모(50)씨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미8군, 의정부, 동두천,대구 일대의 미군 부대에서 폐기된 치킨, 비프, 껌 등이 담긴 전투 식량을 몰래 빼낸 뒤 자신이 운영하는 동대문 수입품 가게 3곳에서 한 상자에 3만원씩 받고 판매하는 등 모두 2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포장된 전투식량 상자 10여개를 증거품으로 압수하고 이들에게 전투식량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계 미군 군무원을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