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101개 해수욕장이 지난 10일부터 일제히개장, 피서객을 맞고 있으나 이상저온현상으로 피서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17∼18일 강릉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22℃ 안팎에 머무른데 이어 19일에도비가 내리는 등 이상저온에다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동해안 지역의 기온은 평년 기온값에 비해 6도 가량 낮은 기온으로 해수욕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감기 등을 조심해야 할 처지다. 7월들어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각 지방에는 피서에 적합한 낮 최고기온 30℃가넘는 날이 3일과 4일, 12일, 그리고 15일 등 4일에 불과했다. 특히 흐리거나 비오는 날도 많아 지난 10일 해수욕장 개장이후 해수욕하기에 적당한 날은 며칠되지 않았다. 이처럼 바닷물에 들어가기 어려운 선선한 날씨가 많아지면서 한 철 반짝경기를기대했던 상인들은 올 피서경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인 김모(42.강릉시 경포동)씨는 "동해안 해수욕장에 사상 최대 피서객인 1천500만명이 온다는 예상이 최근의 이상저온현상때문에 차질을 빚을까봐 걱정"이라고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은 이달 말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8월초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고온다습한 평년의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해안의 올 피서절정기와 피서경기는 8월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