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2호기의 전동 밸브 배관에서 중수(重水)가 누출돼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고 직원 10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10분께 월성원전 2호기 냉각재 보조계통에 설치된 전동 밸브의 배관연결부에서 중수누설이 확인돼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운전원과 정비인력 등 원전직원 10여명이 보호장구를 갖춘 채 원자로에 들어가 중수누설 부위를 확인, 점검하는 과정에서 중수에 포함된 방사능에 노출됐다. 월성원자력본부측은 "노출된 방사선량은 0.1~0.2mSV 정도이며 이는 X선 촬영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이라며 "정확한 중수 누출량과 직원들의 방사능 노출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발전소 내외의 방사능 누출은 없었으며 누설부위 정비작업 및 원전 재가동에는 1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월성=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