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미술을 배우는 "미술캠프"가 인기다. "영어캠프"등 기존 체험 프로그램들은 "주입식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달가워하지 하지 않는데 반해 "미술캠프"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데다 프로그램에 따라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올 여름 "미술캠프"를 운영하는 곳중엔 충북 청원에 위치한 운보문화재단의 "문화예술체험 여름캠프",문화관광부와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의 "미술체험 캠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개설됐는데 참여했던 학생들과 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는 기간과 참여자 수를 크게 늘렸다. 문화예술체험 여름캠프=생전에 아이들 미술교육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운보 김기창화백의 뜻을 받들어 운보문화재단이 지난해 처음 개설했다. 지난해는 40명의 학생만 받았지만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3차례에 걸쳐 1백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캠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운보의 집"에 머물며 운보미술관 작품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사생대회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마련한 것. 운보미술관 김형태 학예실장은 "올해는 승마교육과 동양화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지로 직접 만들기를 비롯해 도예교실,문화예술토론회,작품 품평회 등이다. 운보 제자들과 화가 도예작가 운보미술관 학예연구관 지역대학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참가신청은 16일까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이상부터 중학생까지다. 1회당 4박5일 일정으로 참가비는 18만6천원이다. (043)213-0570,www.woonbokorea.com 미리내 미술체험캠프=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미술작품을 공동으로 제작해보고 가족단위 위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양평 미리내 패밀리캠프에서 2박3일동안 가족당 10만원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에는 4인기준 식비와 미술재료비 등이 포함됐다. 모두 80가족이 참가하는 이번 캠프는 8월 5~7일,8~10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회화,조각,도자기 제작,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미술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가족사진 티셔츠 만들기,가족 기념품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최종 결과물은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안국동 "열린미술마당 올"에서 전시된다. (02)732-9820,www.koreaart.org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